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떠난 후 가진 '엘 클라시코'에서 계속 침묵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2일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엘 클라시코에 선발 출장했지만 팀이 0-2 패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 자리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채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016년 4월 3일 경기 이후 처음 라리가 엘 클라시코에서 당한 패배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3/202003031247773167_5e5dd56f175f5.jpg)
무엇보다 메시는 이날 레알 수비진의 압박 속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도 메시에게 평점 6.4를 부여했을 정도였다.
영국 '데일리 스타' 등 일부 유럽 매체들은 메시의 엘 클라시코 부진에 주목했다. 리그 우승 행보가 걸린 비중이 큰 대회서 메시의 활약상 때문이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 최다인 26골을 기록하고 있다. 해트트릭도 두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메시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번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침묵했다. 골은 물론 도움도 없어 아무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메시의 침묵 시기가 호날두가 2018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메시는 호날두 이적 후 처음 열린 2018년 10월 29일 엘 클라시코 때는 출전하지 못했다. 앞선 21일 4-2로 승리한 세비야와 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 도중 오른팔 골절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 엘 클라시코는 11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 없이 치러진 엘 클라시코였다.
메시는 작년 2월 7일 1-1로 비긴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 2월 28일 3-0으로 승리한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모두 침묵했다. 하지만 1-2로 패한 발렌시아와 대회 결승에서는 0-2로 뒤진 후반 38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후 작년 3월 3일과 12월 19일 라리가 엘 클라시코에 출전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한편 레알은 180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 라리가에서 맞붙은 엘 클라시코 통산 73승 35무72패가 돼 바르셀로나를 앞서기 시작했다. 레알은 지난 2017년 8월 17일 수페르컵 이후 8경기 만에 엘 클라시코에서 첫 승을 거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