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고참급 선수들인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 등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도록 배려했다. 연습경기 초반에는 출장하지 않고 훈련만 계속하게 했다.
박경수 등은 지금까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으면서, KT의 연습경기가 있을 때는 오후 훈련까지 하고 경기 중간에 합류해 관전했다.
박경수, 유한준, 장성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비로소 처음 출장했다. KT의 5번째 연습경기였다.

박경수는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1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SK 선발 박종훈의 직구를 받아쳐 한가운데 펜스 뒤쪽에 있는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캠프 첫 경기, 첫 타석, 초구, 첫 스윙에 홈런을 때렸다. 박종훈은 "경수 형이 이전부터 내 직구를 잘 쳤었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2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경기 후 박경수는 "첫 게임이라 타격 타이밍 맞추는데 집중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시즌에 맞춰 컨디션 조절도 잘 하고 있고 준비도 계획대로 잘 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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