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캠프 연습경기에서 만루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SK와 N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에넥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알테어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휴식조로 배정됐다.

이호준 타격코치는 경기 전 "알테어는 쉬라고 출장 명단에서 제외했더니, 자기를 왜 빼느냐고 하면서 출전시켜 달라고 하더라. 쉬엄쉬엄 하라고 배려해 준 건데, 본인은 계속 뛰고 싶다고. 지명타자로 나성범이 2타석 먼저 치고, 그 다음에 알테어를 출장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외야 뜬공, 볼넷)에 이어 알테어는 0-3으로 뒤진 4회 타석에 들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아웃됐고, 이후 김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알테어는 SK 투수 이건욱의 142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월 25일 KT전에서 솔로 홈런을 때린 그의 캠프 평가전 2번째 홈런이다. KT전 홈런은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간 행운의 홈런. 당시 알테어는 "바람을 타고 넘어가 부끄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만루 홈런은 정확한 타이밍에 걸렸고 바람이 아닌 힘으로 펜스를 넘겼다.
알테어는 경기 후 "실전 첫 만루 상황이었는데 따로 전략을 세우고 들어가진 않았고 평소 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세게 치려고 했는데 마침 상대 투수의 공이 치기 좋은 코스로 와 놓치지 않은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늘 경기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쳐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져서 아쉽다. 다음 경기는 팀도 이길 수 있도록 나도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알테어의 만루포 이후 재역전을 당해 4-8로 패했다. 캠프 성적은 4승1무1패가 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이재학은 1회 노수광에게 우중간 3루타, 한동민의 희생플라이, 최정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아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