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짐승이다.”, “이젠 어떻게 그를 묘사해야 하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다시 한 번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피어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장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전 첫 메이저리그 레벨 실전 등판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괴력을 뽐낸 뒤 다시 한 번 완벽투를 펼쳤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라는 것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MLB.com에 의하면 이날 피어슨의 최고 구속은 100마일(약 161km). 매체는 “피어슨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99마일짜리 공을 연속으로 뿌린 뒤 100마일의 공을 던졌다. 이 우완 투수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야구계에 충격을 줬을 때 그를 묘사할 말이 바닥이 났는데, 1년 만에 피어슨이 야구계에 일으킬 파장을 묘사할 말이 바닥났다”며 피어슨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또한 피어슨은 강속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매체는 “피어슨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스피드건에 측정되는 구속 뿐만이 아니다. 그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발전해나가는 커브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0마일의 공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면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88마일로 날아오는 공도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다. 피어슨의 슬라이더는 심하게 꺾이는 것을 고려했을 때 타자들은 정말 불편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피어슨은 이날 등판을 마치고 “다양하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어서 큰 이득을 보고 있다”며 “초구에 오프스피드 피치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 타자들은 다음에 뭘 던질 지 모르게 된다. 빠른 패스트볼이 될 수도 있고 또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고 변화구 구사가 가져오는 장점을 스스로 언급했다.
이젠 팬들의 반응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긴 피어슨이다. 그는 “관중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관중들이 무슨 소리를 외치는지는 모르지만 전광판을 향해 뒤돌아봤고 100마일이 찍힌 것을 봤다. 기분이 좋았고 캠프에서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고 웃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다른 선발 투수들처럼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할 거이다”며 “다음에 등판할 때 그의 투구 수준은 더욱 높아져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피어슨을 지켜본 보 비셰트는 “네이트(피어슨)는 짐승이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된다. 그가 한 일은 요행이 아니다.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친구다”며 피어슨의 괴력에 찬사를 보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