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SK 김태훈이 캠프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SK와 N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에넥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태훈은 캠프에서 라이브피칭만 했고 이날이 첫 실전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섰다.

NC는 이날 김준완(중) 나성범(지명타자) 이원재(1루수) 권희동(우익수) 강진성(좌익수) 지석훈(3루수) 유영준(유격수) 김태군(포수) 최정원(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기록은 1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투구수 30구를 예정했다가 25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안타를 많이 맞았으나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빗맞아 데굴데굴 굴러가는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1루 주자가 2루 태그업 시도했지만 중계 플레이로 태그 아웃되면서 2아웃이 됐다. 이후 이원재는 중전 안타, 권희동의 타구는 빗맞아 좌익수 앞에 툭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2사 1,2루에서 강진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회 16구.
2회 지석훈을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유영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군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투구수 25구에서 백승건으로 교체됐다. 백승건이 두 타자를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았다.
경기 후 김태훈은 “마운드가 조금 이상하다"고 웃으며 "오늘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던지며 타자들 반응을 봤다. 안타를 많이 맞았으나 정타가 없어서 긍정적으로 본다. 볼 스피드는 지금 크게 의미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구가 최고 140km 나왔는데 투심을 많이 던졌다.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