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노히터’ C-Mart "느낌 좋아"...쉴트 STL 감독 "점점 좋아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01 14: 22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마르티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노히터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선발진 경쟁 대상 중 한 명인 마르티네스는 지난 24일 첫 등판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터 투구를 펼쳤다.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석한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졌다.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마르티네스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회초 2사 후 후안 소토와 커트 스즈키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야디엘 에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카터 키붐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앤드류 스티븐슨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윌머 디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초는 애드리안 산체스, 애덤 이튼, 라이언 짐머맨을 상대로 삼진 2개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투구수는 51개, 스트라이크는 27개다.
MLB.com은 “첫 이닝에서 2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2개를 내보내고 삼진 1개를 잡아냈다. 최고와 최악을 오갔다
“면서도 “이후 2개의 삼진이 나왔고 타자들은 세 번째 스트라이크 때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의 스피드건에 패스트볼은 90마일 초반대가 찍혔고 때때로 93마일이 나왔다. 최고 구속은 아니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언제 강도를 높여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스피드건의 구속을 높이기 위해 힘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마르티네스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등판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지금 90마일 초반대의 공은 포심패스트볼과 투심을 던지려고 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더 세게 던질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스트라이크존에 집중하고 있고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히터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정말 집중했고 놀랐다. 안타, 볼넷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전광판을 보지 못했는데 놀랐다. 느낌이 좋다”고 이날 등판을 전했다. 
쉴트 감독도 이날 마르티네스의 등판 결과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쉴트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공이 점점 모였다. 초반에는 공이 많이 움직였다.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공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금방 수정을 했다”며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뒤 갈수록 좋아졌다. 그의 구위는 홈플레이트 위에 있을 때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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