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이 되더라도 쳐서 나가고 싶었는데, 볼넷이라 아쉽네요.”
NC 나성범(31)이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10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SK와 NC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에넥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나성범은 이날 대타로 한 타석 출장할 계획이었다. 경기 중간에 옆 구장에서 배팅 훈련을 한 나성범은 8회 대타로 나와 SK 좌완 이재관과 승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5월 3일 KIA전 이후 약 10개월만에 실전 경기 출장. 당시 3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됐고, 수술 후 재활 훈련에 매달렸다. 캠프에서 나성범은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라고 했다.
나성범은 이재관 상대로 두 차례 파울 타구를 때렸고,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서 곧장 대주자로 교체.
경기 후 나성범은 무척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출장한 것에 신난 표정이었다. 그는 “공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더라. 실전은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잘 안 잡히는 것 같다”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맞히는 데 집중했고, 공을 한 개 한 개 보면서 좋은 자세가 나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스윙을 2차례 했는데, 1루쪽 파울 타구가 됐다. 그는 “다 볼이었다. 몸쪽 깊숙이 들어오고. 비슷하면 돌리려고 했는데…볼넷 보다는 아웃되더라도 쳐서 결과를 내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갔다. 너무 볼만 들어왔다”고 아쉬워했다.
나성범은 아직 수비 훈련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다. 오늘 필딩 훈련에 처음 나가 봤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