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패배에 안도한 아스날, 이어지는 조롱...리네커, "이번 시즌 최고의 성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1 08: 40

리버풀의 무패 마감에 아스날이 안도의 한 숨을 쉬었지만 조롱 섞인 칭찬을 들어야 했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왓포드 원정서 0-3으로 대패했다. 리버풀은 이스마일라 사르에 멀티골, 트로이 디니에 쐐기골을 내줬다.
이번 시즌 27경기 무패로 승점 79(26승 1무)을 달리던 리버풀은 19위 왓포드에게 발목이 잡히며 무패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왓포드는 이전 8경기(1무 7패) 동안 승리가 없던 리버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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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2019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 44경기 무패를 달렸으나 그 기록이 깨졌다.  아스날의 49경기 무패 기록에 근접했지만 왓포드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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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버풀은 EPL 사상 두 번째 무패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그 역시 좌절됐다. 이 기록 역시 2003-2004시즌 아스날이 세운 기록이다. 
리버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자 아스날은 기쁨을 애써 감췄다. 리버풀-왓포드전 종료 후 아스날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휴…”라는 짧은 메시지로 안도감을 표연한 데 이어 “엄청났던 리버풀의 무패 행진을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아스날이 리그 유일의 기록을 지킨 것에 대해 일부에선 조롱 섞인 축하를 건넸다. 영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가인 케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단연 이번 시즌 아스날 최고의 성과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스날의 힘이 아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 덕에 기록을 수호할 수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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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현재 8승 13무 6패 , 승점 37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8일엔 올림피아코스와 유로파리그 32강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리그에서 엄청난 반등을 이루지 않는 이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요원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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