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2020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순조롭다(동영상)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01 15: 0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원태인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선발 백정현(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4회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뒤 김민성과 김호은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박재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원태인은 5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꽁꽁 묶었고 6회 김현수, 채은성, 김민성 등 LG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원태인은 7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4회 홈런을 맞았지만 비교적 잘 던졌고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는데 점차 적응하면서 준비해왔던대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현욱 투수 코치님과 황두성 불펜 코치님께서 첫 이닝을 마친 뒤 중심 이동이 빠르니까 좀 더 천천히 해보라고 조언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6회부터 강민호 대신 김도환과 호흡을 맞춘 그는 “불펜에서 도환이가 내 공을 계속 받았으니 현재 컨디션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환이가 직구 위주로 리드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원태인의 스프링캠프 주요 과제는 구속 향상과 피칭 레퍼토리의 다양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스피드 업이 우선이다. 공이 빨라야 변화구도 통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한 원태인은 “오늘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구속이) 안 나온다고 하긴 그렇지만 제 욕심이 크다 보니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승조의 핵심 멤버인 이승현으로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 원태인은 “승현이형께 캠프 초반부터 어떻게 던져야 할지 많이 물어봤는데 제게 잘 맞는 것 같다. 꾸준히 연습하다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유리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