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버풀이 '의적'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강등권팀 왓포드에 발목이 잡히며 무패 우승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왓포드 원정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번 시즌 27경기 무패로 승점 79점(26승 1무)을 마크하던 '무적 군단' 리버풀은 19위 왓포드에게 발목이 잡히며 무패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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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왓포드는 이전 8경기(1무 7패) 동안 승리가 없단 리버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이변을 연출하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마네-피르미누-살라-챔벌레인-파비뉴-바이날둠-로버트슨-로브렌-반 다이크-아놀드-알리송 등 주전 멤버를 총출동시켰으나 충격적인 대패배를 당했다.
전반부터 왓포드에 밀리던 리버풀은 후반 사르를 중심으로 한 상대의 역습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어 로브렌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 입장에선 여러 가지 대기록이 좌절된 경기였다. 리버풀은 2019년 1월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패했다. 4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왓포드의 불길 앞에 타버리고 말았다.
가장 큰 아픔은 무패 우승의 좌절이다. 2003-2004년 아스날 이후 첫 무패 우승에 도전하던 리버풀은 절대 강세를 보이던 왓포드한테 발목이 잡히며 대기록이 무산됐다.

영국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리버풀의 패배는 1985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에 0-3으로 패배한 이후 선두팀이 강등권팀에 당한 가장 큰 점수차 패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신들의 자존심인 무패 우승을 왓포드 덕에 지킬 수 있었던 아스날은 자신들의 공식 SNS에 '휴'라는 짧은 감탄사로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리그 연속 경기 무패 기록(49경기)를 넘는데도 실패한 리버풀에게 "어마무시한 무패 행진을 축하해"라고 짖궂은 축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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