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게 하자" 최주환, 日 SB 선수와 뜻깊은 저녁 식사 [오!쎈 미야자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28 20: 12

"우와, 잘 치는데?"
일본 미야자키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최주환(32・두산)은 최근 의미있는 저녁 시간을 보냈다. NPB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최주환의 에이전트가 미야자키에 방문했고, 마침 소프트뱅크 2군 선수와 인연이 돼 식사 자리가 마련됐다. 
KBO 통합 우승팀 두산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주환은 소프트뱅크 2군 선수들에게 좋은 성공 모델이었다. 특히 최주환은 2006년 두산에 입단한 후 두터운 내야진에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2017년이 돼서야 데뷔 첫 3할을 넘는 등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사진] (왼쪽부터) 호리우치 타몬, 후루사와 쇼고, 최주환, 요시모토 료

이날 자리에는 포수 호리우치 타몬, 내야수 후루사와 쇼고, 요시모토 료 3군 타격 코치가 함께 했다.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있는 이들은 긴 2군 생활, 그리고 1군과 2군 생활을 오간 최주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타격을 비롯해 정신적인 부분까지 '프로 선배' 최주환에게 궁금한 부분을 물었다.
최주환은 '멘털이 약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후루사와에게 "나도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동안 내가 느꼈던 것을 말해줬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못 믿는데 남들이 나를 어떻게 믿어주겠냐라는 생각을 해 이런 부분을 말해줬다"라며 "자신있게 꿈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주환의 조언을 들은 후루사와는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날리면서 '최주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최주환 역시 소득이 있던 시간이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소프트뱅크 3군 타격 코치 요시모토 료 코치에게 이런 저런 야구에 대해 물어봤다. 또한 이들과 만남에 앞서 최주환은 2012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셋츠 타다시 해설위원으로부터 "좋은 타격을 갖고 있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응원하기로 했다"라며 "나 역시 야구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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