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첫 등판이 불발됐던 저스틴 벌랜더(37.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성공적으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세션에서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이날 위싱턴전 등판이 무산됐다. 대신에 피트팀 볼파크 오브 더 팜비치 뒷편에서 라이브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조쉬 레딕, 테일러 존스, 제레미 페냐를 상대로 30구를 던졌다.
벌랜더는 지난 시즌 34경기(223이닝)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함께 휴스턴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 떠나면서 올 시즌에는 휴스턴의 에이스로서 어깨가 무겁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28/202002281128779458_5e587b9ad46da.jpg)
“아직 특별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한 벌랜더는 “불편함을 느꼈고, 무리하게 등판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고 모두 이에 동의했다”고 시범경기 등판 대신 라이브피칭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벌랜더는 과거에도 비슷한 부상을 당한적이 있다. 벌랜더는 “오늘 라이브피칭은 기대했던대로 좋았다.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투구를 했고, 느낌은 정말 좋았다. 투구 이후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 투구는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고 라이브피칭 소감을 전했다.
휴스턴에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 등판을 앞두고 있는 벌랜더는 “뭔가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 당장 어떤 답을 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나는 스프링캠프에서 6차례 선발등판을 하는데 오늘 투구를 포함하면 5번이 남았다. 나는 지금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실전등판에서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준비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은 느낌이 꽤 좋고, 구위도 괜찮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37세 시즌을 맞는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리그 최강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벌랜더가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