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손' 미뇰렛 못 미더웠나? 브뤼헤 수비, GK 빙의 핸드볼로 대패 빌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8 11: 46

클럽 브뤼헤의 수비수가 어처구니 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브뤼헤와 경기에서 5-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페르난데스, 이갈로, 맥토미니의 전반전 연속골로 일찍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프레드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합계 스코어 6-1로 브뤼헤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대량 득점으로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2013년 바이엘 레버쿠젠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0 대승 무려 7년 만에 5골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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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승은 물론 맨유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이지만 득점의 물꼬를 터준 브뤼헤 수비수의 어처구니 없는 파울의 영향도 있었다. 전반 22분 다니엘 제임스의 중거리 슈팅을 브뤼헤 선수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시몽 미뇰렛 골키퍼가 아닌 브뤼헤 수비의 핵심이 시몽 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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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잦은 실수로 ‘기름 손’이란 별명이 붙은 미뇰렛에 대한 불신이었을까. 델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슈팅을 막으려 했으나 손을 무심코 뻗었다. 더 큰 문제는 델리 뒤에서 진짜 골키퍼 미뇰렛이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후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파울이었다. 역습을 허용하거나 실수로 인해 기회를 내준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델리가 바로 자신의 뒤에 위치한 골키퍼의 존재를 인식 못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이날 미뇰렛의 활약은 준수했다. 직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것을 포함해 총 5번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를 본 영국 매체 ‘BBC’는 “도대체 델리가 무슨 짓을 한 건가? 골키퍼처럼 몸을 던졌다. 뒤에서 진짜 골키퍼 미뇰렛이 몸을 던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VAR 화면을 확인하는 심판을 향해 “뭐가 의심스러운가? 델리는 사실상 농구를 하고 있었다”라며 명백한 퇴장임을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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