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건 옳은 선택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KBO의 시범경기 전 일정 취소와 관련해 이와 같이 말했다.
KBO(총재 정운찬)는 27일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달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경우는 1983년 첫 시행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건 옳은 선택이다. 각 구단이 시범경기 대신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내달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류중일 감독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정규시즌 개막을 미루고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고려해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정규 시즌 중 무관중 경기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를 보는 팬이 있냐 없냐에 따라 선수들의 집중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감지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