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37·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끼며 시범경기 등판을 미뤘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벌랜더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었지만,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다음 경기로 등판이 미뤄졌다.
벌랜더는 지난 24일 불펜 피칭 후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예방 조치라고 보면 된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불펜 피칭 다음날 공을 던졌고, 느낌이 괜찮았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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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이날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는 대신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전과 같은 투구를 한다. 이는 벌랜더의 상태가 크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벌랜더는 지난해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 탈삼진 300개로 활약하며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다승 외에 피안타율(.172) WHIP(0.80) 이닝(223)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통산 15시즌 중 12시즌이나 200이닝 이상 던진 벌랜더는 4차례나 투구 이닝 전체 1위에 올랐다. 30대 중후반 나이에도 큰 부상 없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며 최근 4년 연속 200이닝 투구를 했다. 사타구니 이상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제동이 걸린 벌랜더가 ‘금강불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