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e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스프링 시즌 종료 후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일정 발표를 연기했다.
26일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공식 SNS를 통해 MSI에 대한 소식을 공지했다. 존 니덤 총괄은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2020 MSI’의 일정 및 장소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LOL e스포츠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발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요 리그 중 하나인 중국의 ‘LOL 프로 리그(LPL)’은 1주차 경기 이후 무기한 연기됐으며, 대만-홍콩-마카오와 동남아 리그가 합병한 ‘퍼시픽 챔피언십 시리즈(PCS)’는 연기 끝에 오는 29일 개막할 예정이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또한 코로나19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기자실을 폐쇄했다. LCK의 분석데스크 및 인터뷰를 맡고 있는 김민아 아나운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4주차에는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19의 경과를 살펴본 뒤 향후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존 니덤 총괄은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며 “일정 발표를 기다리는 팬들, 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즉각 알리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