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1이닝 뿐이었지만 대단한 이닝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됐고 198cm 111kg의 거구인 피어슨은 최고 167km까지 뿌리며 강속구 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레벨 공식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세간의 평가에 걸맞는 충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피어슨은 1번 타일러 웨이드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미겔 안두하도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마이크 타우츠맨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연속 탈삼진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토론토 팬들도 박수갈채.
캐나다 언론도 피어슨의 충격 데뷔에 신이 났다. ‘야후 스포츠 캐나다’는 “토론토 스프링캠프의 최대 화두는 최고 유망주인 피어슨의 성장이다. 폴 버니안(미국 거인 영웅) 같은 신화의 인물인 그는 평소처럼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가 2020년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 이날 결과는 모두가 기대했던 것만큼 좋았다”고 이날 등판을 설명했다.
매체는 “이날 경기장의 스피드 건은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 ‘FAN 590’의 캐스터가 스카우터들의 어깨 너머로 들여다 본 구속은 슬라이더가 90마일(약 145km)이었고 패스트볼도 97~99마일(약 156~160km) 사이에 있었다”고 전했다.
공을 받았던 리즈 맥과이어의 코멘트도 전했다. 맥과이어는 캐나다 방송 TS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공을 존 근처에 던졌다. 패스트볼과 그의 모든 것을 모두에게 알렸다”고 이날 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일단 스프링캠프일 뿐이고 첫 번째 주간이다. 하지만 팬들은 2020년 피어슨의 역량, 그리고 로스터에 합류할 기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피어슨의 로테이션 진입을 막을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트리플A에서 몇 경기 동안 그 정도 수준의 실력을 입증한다면 올스타 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매체는 “단지 1이닝 뿐이었지만 대단한 이닝이었다”며 감탄하면서 피어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