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대표 아이콘 데릭 지터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그동안 모두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지만 지터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침내 지터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지터는 뉴욕 양키스의 아이콘이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동 구단주다. 또한 곧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될 예정이다. 그동안 휴스턴의 사인훔치기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사진] 데릭 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25/202002251158777926_5e548df8e8b6e.jpg)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를 “불행한 일”이라고 표현한 지터는 “이 스캔들은 야구계의 멍자국(black eye)이다. 언젠가는 지나가겠지만 한동안은 계속 따금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고 쓰레기통을 두드려 타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적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휴스턴에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개별 선수에 대한 징계와 휴스턴의 우승 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겨울 내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야후스포츠는 “한동안 계속 문제가 될거라는 지터의 말이 맞다. 야구팬들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호세 알투베의 스프링캠프 첫 타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알투베는 2017년 153경기 타율 3할4푼6리(590타수 204안타) 24홈런 81타점 OPS 0.95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휴스턴의 간판타자다.
하지만 당시 휴스턴이 불법적으로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MVP 수상이 정당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알투베가 몸에 부저를 부착해 사인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는 알투베 관련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