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한반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구가 아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야기였다. 새롭게 이적한 토론토에서 시즌 준비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름에 잠긴 고국 걱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첫 걸음을 내딛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도 지난 23일 시범경기 뉴욕 메츠전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튿날 코로나19 사태에 걱정을 늘어놓았다.
지난 24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광현은 한국 팬들 이야기가 나오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다.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한국 야구도 개막을 늦출지도 모른다고 한다. 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는 코리안 빅리거들이지만 마음은 늘 고국에 있다. 매일 같이 악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마음이 편치 않다. 24일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명으로 늘어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