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C-마트, 1⅓이닝 2실점 난조…김광현 타격 훈련 소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24 09: 1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과 선발 진입 경쟁 중인 ‘C-마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마르티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구원등판,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아담 웨인라이트, 앙헬 론돈에 이어 3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1사 후 J.D. 데이비스와 맷 아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제이크 매리스닉을 3루 땅볼, 토마스 니도를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지만 4회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광현이 번트 연습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4회 선두 루이스 길로르메를 번트 안타를 출루시킨 마르티네스는 라이언 코델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팀 티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마르티네스는 아메드 로사리오를 3루 땅볼 처리했으나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5회초 이닝종료 후 김광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그 옆으로 지나가는 마르티네즈. / soul1014@osen.co.kr
결국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라몬 산토스에게 넘겼다. 메츠 데이비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마르티네스의 실점은 1점 더 늘었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온 마르티네스는 1 ⅓이닝 4피안타 2볼넷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올스타에 선출된 마르티네스는 2018년 어깨 부상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지만 올해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 체중을 7kg가량 감량한 그는 “난 언제나 선발이라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불안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김광현은 경기조에서 빠졌고, 세인트루이스 캠프지인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 남았다. 경기조가 아닌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을 한 뒤 타격, 수비, 주루 훈련을 로테이션으로 했다.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든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번트 훈련부터 배팅케이지에서 프리 배팅도 소화하며 타격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광현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KBO리그나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선발투수는 한 경기에 보통 2~3타석씩 소화한다. 이번 캠프에서 김광현은 고교 시절 이후 14년 만에 타자 훈련에 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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