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유상철형!' 응답 유상철,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겠다" [체육맛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23 17: 01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겠다". 
'할 수 있다 유상철형!'의 응원을 받은 유상철 전 감독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홈 개막전을 찾았다.
유 전 감독은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20 일본 J리그 개막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유상철 전 감독은 요코하마의 레전드다.  1999년 요코하마 이적 첫 해 28경기 8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31경기 21골의 맹활약을 펼쳤다.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은 2003년과 2004년에는 요코하마의 J리그 2연패를 이끌며 팀의 역사와 함께했다. 
요코하마 팬들은 지난해 10월 유 전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경기장에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걸개를 걸어두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유  전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서 응원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그리고 제가 운동장에 온 것은 몸이 좀 많이 안 좋아서 한국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멀리서 함께 응원해 주신분들의 도움으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에서 열린 ACL경기에 응원 걸개가 걸려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 그 때 경기장에 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서 승리했던 이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어 오게 됐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해 말 인천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더 이상 구단에 피해를 주지 않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인천은 유 전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해 예우를 다하기로 했다.
유상철 전 감독의 이야기가 끝나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한 목소리로 "유상철! 유상철!"을 외치며 더욱 강한 힘을 불어 넣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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