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한 쪽 귀'가 될 뻔한 사연...리옹 회장, "16세 때 영입하려 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2 05: 02

축구 팬들 입에 오르내리는 ‘한 쪽 귀’ 발언의 주인공이 어쩌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될 뻔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장-미셸 올라스 올림피크 리옹 회장의 최근 인터뷰에서 리옹이 호날두가 16세 때 영입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라며 “하지만 계약은 결국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2년 만 16세의 나이로 스포르팅 리스본 B팀과 프로계약을 맺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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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스 회장은 최근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의 첫 번째 소속팀 회장이 될 뻔 했다”라며 “그는 이미 15~16세 때부터 엄청난 선수였다. 그와 계약하기 위해 스포르팅과 협상했지만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라스 회장은 “그래도 호날두의 환상적인 데뷔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그 때 리옹으로 데려왔다면 최우수선수상을 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옹을 유럽 축구 무대의 거상으로 만든 올라스 회장은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언을 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리옹의 스타로 떠오른 카림 벤제마(33,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료로 4000만유로(당시 환율 약 642억원)이 거론됐다. 이에 올라스 회장은 “그 돈으로 벤제마의 한 쪽 귀 정도만 가져갈 수 있다”라고 답했다. 
당시 벤제마는 갓 20세를 넘긴 어린 선수였다. 리옹에서 20골 이상을 넣으며 티에리 앙리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어린 선수에겐 엄청난 금액이었다. 결국 2009년 여름 갈락티코의 핵심 멤버로 레알 유니폼을 입은 후 현재까지 월드클래스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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