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감탄하다 “정우람 체인지업, 짱이다” (동영상) [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2.20 17: 12

 한화 정우람(35)의 체인지업에 심판도 감탄했다. 엄지 척으로 인정받았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레드마운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정우람은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한화 정우람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날은 KBO의 심판진들이 방문해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포수 뒤에서 지켜보면서 스트라이크/볼 콜을 해줬다. 심판들도 시즌에 앞서 캠프를 찾아 스트라이크존 연습하는 것. 
정우람은 9회 1이닝을 던지는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던졌다. 초반에는 제구가 조금 안됐다고 했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메사로 장소를 옮겨서 처음 던져본 마운드가 다소 불편했다. 볼이 많았다. 
2아웃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변화구가 볼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은 한가운데로 오다가 뚝 떨어지며 스트라이크존 아래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삼진. 심판의 시원한 삼진 콜이 메아리쳤다. 그걸로 불펜 피칭은 끝났다. 
심판은 “(정우람) 체인지업은 진짜 짱이다. 정타가 나올 수 없다. 조금 더 떨어지면 볼인데, 미끄러지면서 들어온다”고 칭찬했다.
정우람은 “이번이 4번째 불펜 피칭이었다. 앞서 불펜 피칭에는 직구 위주로 점검했고, 오늘은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9회 1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졌다. 초반에는 불펜 마운드에 적응이 안 돼서, 여기 레드마운틴 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는 처음 던져봐서 낯설었다. 중간부터는 제구가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불펜 피칭에는 70개 이상 던질 계획. 그는 “2이닝 정도 던진다 생각하고, 70~80개 던져도 실제 경기에서 던지는 것과 비교하면 2이닝도 안 되는 느낌이다”며 “개수를 확 늘려서 많이 던지고 나면 몸이 다운되고, 이후 재충전해서 다시 투구수 늘리면서 끌어올린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정우람은 4년 총액 39억 원에 계약했다. 2015시즌 종료 후 FA 계약으로 한화로 이적한 그는 2016~19시즌 4년간 229경기에 출장해 23승 15패 1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2018시즌 35세이브로 구원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활약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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