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 결정됐다.
19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시범경기 첫 3경기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23일 뉴욕 양키스와 첫 경기는 트렌트 손튼,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앤서니 케이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2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러진다.
이어 25일 토론토 홈구장 TD 볼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야마구치가 선발로 출격한다. 토론토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 3명이 시범경기 1~3차전에 나란히 테스트에 오른다. 야마구치에겐 정규시즌 못지않게 중요한 무대다.

몬토요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경쟁을 통해 얼마나 좋은 투구를 할지 지켜볼 것이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며 경쟁을 유도했다. 현재 토론토는 류현진을 필두로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까지 4선발은 확정이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손튼, 케이, 야마구치, 라이언 보루키, 제이콥 웨그스펙 등이 경쟁하는 구도. 여기에 104마일 파이어볼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까지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린다. 야마구치로선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한편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19일 훈련에서도 류현진과 캐치볼을 했다. 지난 16일 류현진에게 캐치볼을 요청한 데 이어 두 번째. 이날도 서로 변화구 그립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고.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실적을 냈고, 같은 아시아 선수인 류현진이 있어 든든하다. 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내가 처음 미국 왔을 때를 생각하며 도와주겠다”고 화답했다. 류현진의 도움을 받는 야마구치가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