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어낸 임병욱 “공수주 고루 잘하는 중요한 선수 되고파” [오!쎈 가오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6 14: 01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임병욱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에는 134경기 타율 2할9푼3리(423타수 124안타) 13홈런 60타점 16도루 OPS 0.79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17경기 타율 2할4푼3리(379타수 92안타) 41타점 10도루 OPS 0.619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 막판 무릎 수술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임병욱은 “부상에서 회복돼 좋다. 계속 보강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하고 있다. 시즌 준비는 평소처럼 하고 있다. 코치님이 부상이 있었으니 조절하면서 준비하라고 배려해주셨다”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임병욱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하체 훈련을 하고 있다./spjj@osen.co.kr

임병욱은 지난해 팀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모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부상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임병욱은 “경기를 잘 봤다. 계속 경기를 보다보니 같이 뛰는 느낌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뛰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며 아쉬워했다.
키움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좋은 전력을 유지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임병욱은 “올해는 같이 가을야구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 다들 자신감은 있다. 선수들 개개인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다 알고 하는 선수들이다. 자신감에 이유가 있다”면서 올 시즌 키움의 선전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타자 샌즈가 지난 겨울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다. 주전 우익수였던 샌즈가 빠지면서 이정후 외에 외야 두 자리가 비게 됐다. 이 두 자리를 놓고 임병욱, 김규민, 허정협, 박주홍, 박준태, 박정음이 경쟁한다.
임병욱은 “포지션 경쟁에서 자신있다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어차피 결정은 코칭스태프가 하는 것이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까지 신경쓰면 힘들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자신의 타격을 정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임병욱은 “지난해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한 80% 정도는 정립됐다. 연습 때 하는 것과 경기 때 하는 것이 분명 다르기 때문에 시합을 해봐야 완전히 내 것을 만들 수 있다. 라이브배팅을 하고 있는데 좋은 피드백이 오고 있다. 내 타격이 거의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병욱은 “내 강점은 수비와 주루다. 타격도 더 분발해서 잘하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모두 잘해서 고루고루 중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샌즈가 없어도 다른 선수들이 다들 잘해줄거라고 믿는다. 샌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홈런도 치면 좋겠고, 안타도 많이 치면 좋겠고, 타점과 득점도 많이 올렸으면 좋겠다”라며 웃은 임병욱은 “이러한 활약을 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지금까지 과정은 나쁘지 않다.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믿는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부상을 털어낸 임병욱이 2020시즌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길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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