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극찬한 토론토 감독, 야마구치는 글쎄 "5선발 경쟁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15 18: 26

‘에이스’ 류현진(33)을 극찬한 찰리 몬토요(55)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신인’ 야마구치 슌(33)에겐 5선발 경쟁을 강조했다. 
몬토요 감독은 14~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치러진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포수조 훈련 1~2일차를 맞아 류현진과 야마구치의 불펜 피칭을 이틀 사이로 지켜봤다. 

야마구치 슌이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첫 날은 4년 8000만 달러 특급 대우를 받고 온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첫 공식 불펜 피칭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류현진은 33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함께 류현진의 투구를 뒤에서 본 몬토요 감독은 연신 미소를 지었다. 
15일 훈련 인터뷰에서 몬토요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불펜 피칭에 대해 “그의 공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스트라이크 던지는 투수를 보는 것은 언제가 즐겁다. 모든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졌다. 류현진이 좋은 투수인 이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몬토요 감독/ soul1014@osen.co.kr
반면 야마구치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했다. 지난겨울 포스팅을 통해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온 야마구치는 토론토와 2년 최대 915만 달러에 계약했다. 15일 첫 불펜 피칭에 들어갔고, 53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구수가 류현진보다 20개나 더 많았다. 
영상으로만 보던 야마구치의 투구를 직접 본 몬토요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제구력이 좋았고, 어떻게 투구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5선발 자리를 두고 많은 투수들이 경쟁 중이다. 워커 투수코치와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 전에도 몬토요 감독은 “야마구치는 5선발 경쟁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일본과 다른 미국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프로이고, 경험이 많으니 적응을 잘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선발에 포함되지 않으면 불펜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까지 1~4선발은 확정적이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야마구치 외에 라이언 브루키, 트렌트 쏜튼, 제이콥 와그스팩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시범경기를 통해 자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몬토요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야마구치는 “일본에서 첫 캠프를 할 때는 18살이었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젊게 느껴진다”며 “어릴 적부터 선발이 되고 싶었고, 선발의 정신력을 갖고 있다. 이곳에도 선발투수를 하기 위해서 왔다. 미국은 모든 것이 새롭고, 아무 것도 모르지만 두려움은 없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는 말로 선발 진입에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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