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전 여자친구 측 "사망원인 동물 마취제는 마약, 대용 가능성" 주장[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2.12 16: 43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 씨 측이 사망원인이 된 동물 마취제가 마약 성분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병철)는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A 씨 측 법률 대리인은 김성재의 사망원인으로 거론되는 동물 마취제에 대해 “당시에도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증거가 있으며 대용 가능성이 판결문에도 적시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약물 분석 전문가 B 씨의 발언에 대해 “해당 약물이 사람에게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플러들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물 분석 전문가 B 씨 측도 반론을 제기했다. B씨 측은 "해당 약물이 김씨의 사망 당시 마약류로 사용되고 있었는지 입증해달라. 해당 약물이 독극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A씨 측이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B씨 입장에서는 학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고 A씨를 특정해 지목한 적 없다. 악성 댓글을 달았던 다른 사람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부검 당시 그의 사인은 동물 마취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여자친구였던 A 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고 김성재 사건을 다루려다가 두 차례 방송이 불발됐다. A 씨가 제기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3월 25일 오후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한다./misskim321@osen.co.kr
[사진] 고 김성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