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최고"..'침입자' 송지효X김무열, 믿고 보는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할까(종합)[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2 11: 59

‘침입자’가 올 봄 가장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빈틈 없는 스토리와 탄탄한 연기로, 김무열과 송지효가 오싹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주연배우 송지효와 김무열, 그리고 손원평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무열과 송지효가 투톱으로 나서 긴장감 있는 대결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먼저 김무열은 극중 캐릭터 서진에 대해서 “전도유망한 건축가이다. 25년 전 동생을 잃은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상태로, 실종된 지 25년 된 동생이 돌아오면서 익숙했던 집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인물이다. 극 내내 의심을 쫓아서 그 의심이 과연 어떤 것인지 밝히게 된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배우 송지효가 참석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dreamer@osen.co.kr
송지효는 유진 캐릭터에 대해서 “미스터리한 여인”이라고 정리하며, “유진은 2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비밀을 간직한 채 가족에게 돌아갔다. 25년 만에 돌아갔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잘하려고 하는데 항상 의심을 받는다. 잘하는 와중에 가족들과 집안이 점점 나로 인해 변해가는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열과 송지효는 미스터리를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침입자’는 국내 25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손원평 감독은 “사실 내가 영화를 시작한지 올해로 햇수로 20년째다. 2001년도에 영화를 시작했고, 영화 학교도 가고 졸업하고 나서 연출부, 촬영부로도 일도 했었다. 지원을 받아서 단편도 여러 편 찍었다. 그 이후 한 번도 쉰 적은 없었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침입자’에 대해서 “’어떤 단계서든 실패를 거듭하게 됐지만 영화가 쉽게 관둬지지 않더라. ‘침입자’는 시나리오를 쓴지는 8년 정도된 것 같다. 이 자리에 서서 감개무량하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나뵙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dreamer@osen.co.kr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동생, 그리고 집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만큼 일상적인 소재에 미스터리를 더해 공포감을 높였다. 
손원평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든 계기에 대해서 “사실 ‘아몬드’를 쓰던 비슷한 시기에 생각하던 작품이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아이가 어떻게 나의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커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족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몬드는 따뜻한 성장 소설로 녹여냈지만, 영화에서는 미스터리한 소재로 풀어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소재, 공간에서 약간만 비틀어지면 거기서 가장 큰 공포가 온다고 생각했다. 공포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것일수록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이런 소재를 풀어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평 감독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또 손원평 감독은 “우리가 누구나 가족이 있고, 집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보편적인 소재가 뒤틀렸을 때 오는 긴장과 스릴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서 보는 남녀 투톱의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영화다. 또 두 배우가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모습에 집중해서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김무열과 송지효는 ‘침입자’의 시나리오를 보고 단 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 김무열은 “아주 일상적인 소재를 조금 비튼 것도 그렇지만, 시나리오 전체적인 톤이 상당히 기묘하게 야릇하게 사람을 조여오는 느낌이 있었다. 평소 작품과는 다른 느낌들이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느낌을 잘 살려보고 싶었고,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송지효 역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이건 내 거다’라는 생각에 욕심도 났다.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무작정 달려갔던 것 같다. 찍으면서도 그 느낌을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그만큼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참 많은 매력을 어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러면서 송지효는 “너무 끌리고 무엇보다 내가 장르물을 해본지 오래돼서, 또 한 편으로는 김무열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침입자’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극 내내 극중 서진과 유진의 대결 구도가 긴장감을 형성한다. 김무열과 송지효는 캐릭터에 몰입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친해지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그만큼 영화에서의 호흡은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김무열은 송지효와의 연기에 대해서 “호흡은 너무 좋았다. 사실 나보다 누나다.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송지효의 모습보다 다른 모습을 더 많이 생각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배우로서의 모습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은 충분히 없었다. 현장에서 너무 훌륭하셨다. 더 좋았던 것은 성격이 너무 털털하시다.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너무 서슴 없이 스태프나 동료 배우들을 잘 챙기신다. 그런 인간적인 면이 너무 좋았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배우 송지효가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송지효도 “사실 장르고, 대립하는 관계여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친해지지는 못한 것 같다. 역할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웃을 수는 없으니까”라면서, “그럼에도 만나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분장을 하고 있으면 계속 뒤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답답한 거나 앞으로 뭘 해야 하나 이런 이야기를 해도 잘 받아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잘 끝낼 수 있었다. 김무열 씨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의지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든다. 나는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손원평 감독은 ‘침입자’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소재에 대해서 그것이 너무 흔하기 때문에 많이 잊고 사는 것 같다. 그것을 집과 가족의 의미 자체에 대해서 내가 다시 생각해 보고 돌아보고 흔하지만 어떻게 소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침입자’는 내달 12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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