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유럽 선수들도 인정한 강력함… “리신 하향 필요”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2.12 08: 13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대회 및 솔로 랭크에 꾸준히 등장하는 챔피언을 손에 꼽아보면, 리신을 빼놓을 수 없다. LOL의 초창기인 지난 2011년에 출시된 리신은 ‘정글의 교본’답게 정글러라면 반드시 숙련도를 올려야 하는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
리신은 스킬 사용 시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패시브 ‘질풍격’을 이용하면 안정적이고 빠르게 정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으며, ‘음파/공명의 일격’ ‘방호/강철의 의지’ 등을 사용해 기동성 있는 갱킹도 가능하다. 궁극기 ‘용의 분노’는 그동안 많은 프로 씬에서 숱한 명장면을 만들었다. ‘인섹’ 최인석의 닉네임을 딴 ‘인섹 킥’부터 ‘댄디’ 최인규의 5인 에어본까지 리신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이번 2020시즌도 리신의 인기는 여전하다.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기준 리신은 55번 출전(밴픽률 62%)해 승률 49.1%, KDA 3.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블래버’ 로버트 후앙(4승)을 비롯해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2승), ‘카사’ 홍하오쉬안(2승), ‘표식’ 홍창현(2승) 등 승률 100%를 달성한 선수들은 총 4명이다. 대세 정글러들인 엘리스, 렉사이를 상대로도 각각 승률 54.5%, 53.8%를 꿰차 우위를 점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이어 리신의 강세가 계속되자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많은 선수들은 “리신의 너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LOL e스포츠는 LEC 10개 팀의 각 대표 선수 3명(총 30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문항은 ‘상향, 하향, 삭제’로 총 3개다.
“리신의 하향이 필요하다”고 밝힌 선수는 ‘페비벤’ 파비앙 딥스트라턴을 포함한 총 6명이다. 뒤를 이은 세나, 아칼리(이상 4회), 아펠리오스(2회)에 비해 높은 응답 수를 기록했다. 선수들이 고평가하고 있으나 리신의 전성시대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패치 계획에 따르면 리신에 대한 조정 사항은 2월 말까지 없다.
한편 선수들은 삭제되어야 하는 챔피언으로 아칼리(5명), 티모(4명) 등을 꼽았다. G2의 정글러 ‘얀코스’와 서포터 ‘미키엑스’ 미하엘 뮐은 다소 엉뚱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각각 서포터, 정글을 너프해야 한다고 지목하며 서로의 포지션을 헐뜯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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