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도 인정한 베이브 류, 김광현은 걱정 가득 "공 맞힐 수 있을지" [오!쎈 플로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12 08: 05

“공이나 맞힐 수 있을지…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김광현(32)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명문팀으로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김광현의 새 시즌 볼거리 중 하나가 타석에서 모습이다. 
좌투우타 류현진(토론토)이 ‘베이브 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깜짝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지난해 9월2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광현이 러닝훈련 후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메이저리그 통산 378홈런에 빛나는 강타자 출신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포트마이어스 캠프에서 류현진에 대한 물음에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로 가서 (류현진이) 타격을 하지 못해 섭섭할 것 같다”는 농담으로 그의 타격 실력을 인정했다. 
류현진이 기대 이상 방망이를 보여준 만큼 ‘타자’ 김광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광현은 안산공고 3학년 시절인 2006년 52타수 17안타 타율 4할1푼5리 1홈런을 친 강타자였다. 김광현은 “그때 내야 안타가 많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방망이를 놓은 지 14년이 흘렀고, 타석에서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SK 간판 타자인 최정으로부터 방망이 한 자루를 받았고, 곧 있을 팀 훈련 때 최정의 배트를 들고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불펜피칭 마친 김광현이 러닝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김광현은 타격에 대한 질문에 “공이나 맞힐 수 있을지 걱정된다. 타석에 들어서봐야 실감이 날 듯하다. 연습 때는 빠른 볼을 치더라도 경기 때 투수 공을 치는 건 어렵고 무서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는 160km 던지는 투수도 수두룩하다”며 “일단 맞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맞힌 뒤 열심히 전력 질주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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