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최후의 만찬에 초대될 '패스 장인' 데 브라위너..."예술가들의 만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1 09: 41

'오스카 위너'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최후의 만찬 손님 중 한 명으로 '패스 아티스트'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을 거론했다.
미국 'BR 풋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스카를 휩쓴 봉준호 감독은 그가 꿈꾸는 저녁 만찬 자리에 초대하고 싶은 유명 인사로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를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를 점령했다.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3관왕, 봉준호 감독 역시 감독상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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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약 2020 오스카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직후 센스 넘치는 수상사를 통해 전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오스카 수상 직후 봉준호 감독이 과거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 인터뷰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한 팬이 만약 최후의 만찬을 한다면 초대하고 싶은 유명 인사 5명을 묻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감독들은 알프레드 히치콕과 마틴 스콜세지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유명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와 한국의 피겨 선수 김연아를 언급했다. 히치콕과 스콜세지, 페이지, 김연아 모두 봉준호 감독이 팬을 자처하는 유명인사이다.
예상 밖의 이름도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히치콕-스콜세지-페이지-김연아와 함께 자신의 만찬에 초대할 마지막 손님으로 데 브라위너를 언급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축구계를 대표하는 패스 아티스트인 데 브라위너이지만 봉준호 감독과 인연이 적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BR 풋볼 역시 봉준호 감독이 데 브라위너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어한다라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예상 밖의 콜라보에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팬들은 예술적인 데 브라위너의 어시스트 능력(2019-2020 시즌 EPL 1위 15개 어시스트, 손흥민 공동 3위 7개)과 봉준호 감독의 연출 능력을 비교하고 있다.
한 팬은 "데 브라위너는 달려가서 봉준호 감독에게 차기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시스트할 것"라거나 "브라위너가 알아서 접시에 요리를 다 세팅할 것"이라고 들뜬 반응을 보였다.
다른 팬들 역시 "예술가들(데 브라위너-봉준호)은 서로를 알아본다"라거나 "데 브라위너가 (봉준호 감독의) 수석 어시스턴트 디렉터가 될 것"이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수상 직후 데 브라위너의 소속 구단 맨시티는 한국과 미국의 공식 SNS 계정에 축하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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