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후속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다시 다저스에 남게 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31)은 활짝 웃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트레이드 철회 사실을 인정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트레이드가 되기 위해선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충족되지 못했다”며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다저스는 지난 10일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삼각 트레이드가 불발된 뒤 2건의 양자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아 딜을 완료했다.

그러나 후속 트레이드로 합의했던 에인절스와 딜이 결렬됐다. 다저스는 외야수 작 피더슨과 투수 스트리플링, 외야수 앤디 페지스를 보내는 조건으로 에인절스 내야수 루이스 렝기포와 복수의 유망주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5일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삼각 딜이 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기에 보스턴, 미네소타와 트레이드 카드가 수정되면서 다저스는 보스턴으로 갈 뻔한 미네소타 투수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영입했다.
이에 모레노 구단주가 트레이드 무산을 최종 지시했고, 다저스 역시 포기하기로 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페드로 모우라 기자는 ‘난관에 봉착한 다저스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많은 재능의 선수들을 얻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으로부터 MVP 외야수 무키 베츠와 사이영상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데려온 다저스는 피더슨과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로 보내며 팀 연봉을 줄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딜이 무산되면서 사치세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 775만 달러인 피더슨의 경우 다른 팀과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수들은 오락가락하는 트레이드에 마음이 복잡했을 법하다. 하지만 다저스에 남은 스트리플링의 반응은 오히려 더 좋았다. 스트리플링은 트레이드 무산 소식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는 모습을 올렸다. 이 트위터는 곧 삭제됐지만 다저스에 대한 스트리플링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