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없는 투구폼을 만드는데 전념하고 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27경기(157⅓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개인 통산 4시즌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제 명실상부한 키움의 한국인 투수 에이스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원태는 지난 시즌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원태는 10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손혁 감독님과 나이트 코치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신경쓰면서 투구폼을 다듬는데 중점을 뒀다. 던질 때 뒷다리가 딸려나오는 점을 신경써서 던지니까 공이 낮게 잘 깔리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최원태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손혁 감독은 “투구를 할 때는 두 발이 모두 잘 버티고 축 역할을 해줘야 한다. 책상의 양 다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최원태는 공이 손을 떠나기 전에 뒷다리가 딸려나와 구부러지면서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오늘 불펜피칭을 보니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투수 본인이 만족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팔 스윙 역시 교정중이다. 최원태는 “공을 던질 때 팔꿈치가 ‘W’자가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다”라며 “올해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내가 더 많이 던지면 불펜진과 다른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160~170이닝, 그 이상을 던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7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지난 가을 부진은 이제 털어내려고 한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집중하겠다. 상대하는 모든 타자를 모두 다 잘 잡고 싶다. 타자 한 명 한 명 더 집중해서 상대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는 최원태는 “올해는 커브를 많이 던지려고 연습하고 있다. 카운트를 잡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결국은 제구력이 중요하다. 어떤 구종이든 원하는 코스로 던질 수 있어야 효과가 있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 최원태는 “항상, 매일, 매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