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가 없는 영화" '음악캠프'로 재조명한 #기생충#봉준호#송강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2.10 19: 51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념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스페셜 방송을 진행, 이름 석자로 세계 거장임을 입증한 그를 또 한 번 극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특별편이 진행됐다. 
이날 배철수 음악캠프는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에 대한 스페셜 방송을 진행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봉준호에 대해 DJ 배철수는 "8년 전만해도 한국대표 영화감독이었는데, 지금은 8년만에 세계거장이 됐다"며 감탄했다. 

DJ배철수는 "처음부터 영화를 찍으려할 때 결국 이렇게 되리란 걸 뻔히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하자, 봉감독은 "우여곡절 있었다, 회사자체가 스트리밍 기반으로 하는 거라 예측했다"면서 "미국, 영국 등에선 극장에서한다는 걸 서로 합의하에 진행, 이왕이면 극장에서 보면 더 좋기에 스트리밍 기반의 영화지만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려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DJ배철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면서 수상 경력들을 나열했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계속 영화를 만들 것인지 묻자 그는 "어느 시장을 설정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면서 영화 '기생충'을 제작하고 있는 과정을 전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어울리는 배우를 생각하는지 묻자 봉준호는 "어느 배우를 위해 쓰는 경우도 있어, 이미 캐스팅을 하기도 한다"면서 "'기생충'의 송강호를 목표삼아 쓴 것 처럼, '괴물' 때는 4인가족을 미리 만나 서로 의논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DJ 배철수는 언제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꿨는지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중3때 영화감독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계기에 대해선 "과거 TV가 시네마 네트워크였다, '주말의 명화'란 영화를 시청하며 병적으로 계속 찾아봤다"며 어릴 때부터 영화 광이었던 과거를 전했다. 세계적인 거장이 된 그에게 꿈을 이뤘다고 하자, 봉준호는 "그렇다기 보다 만들고 싶었던 영화 6편을 찍어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DJ 배철수는 왜 영화를 만드는지 이유를 묻자 봉준호 감독은 "아름다운 것을 남기기 위해"라면서 "나도 때가 되면 죽을텐데 영화는 남을 거라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고 답했다. 영화 감독으로서 꿈에 대해선, 봉감독은 "클래식이란 말을 많이 쓰지 않냐, 평생 몇 편이나 찍을지 모르지만 그 중에 단 한 편이라도 클래식이 됐으면 좋겠다, 세월을 넘어서고 싶다"며 남다른 꿈과 포부를 전했다. 
무엇보다 2년 전인 2017년 7월 녹음된 스페셜 방송이기에 봉준호 감독은 당시 영화 '옥자'를 홍보하면서"2년 뒤 영화 '기생충 때 또 보자"고 여운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19년,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출연분도 재조명됐다. 최근 영화 '기생충'로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영화 '기생충' 개봉에 대해 "스토리가 알려지지 않아 더 호기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배우들의 캐릭터들이 살려있는 영화"라 소개했다. 또한 영화 제작이 더딘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혼자 여러가지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 오래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기생충' 작품 전부터 송강호와 상의했다는 그는 "아들 최우식도 이미 세팅된 거였다, 배우 맞춤 대본? 작품마다 그런 경우 있다"고 답했다. 
청취자들이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묻자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두 살차이지만 친구같고 가족같은 존재, 예술가로서 존경할 만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많이 영향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반대로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에 대해 "감독이란 직업을 갖고 있지만 많이 의지한 선배"라면서 "송강호란 출구를 통해 바깥 우주와 교신을 해주는 매개채, 내 생각들을 바깥 세상과 통할 수 있게 해주는 배우"라 전했다. 
DJ 배철수는 "서로에 대한 존경심, 경외감이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특히 이번 영화 '기생충'에 대해 송강호는 "나에게도 특별했다, 나도 어떤 부분에선 박수와 함성이 나오면서 봤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또한 "후회가 없는 영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9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2020 아카데미)'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가 각본상부터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이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2019)’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ssu081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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