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쾌거, 영화사 위업"..日 언론 '기생충' 오스카 4관왕에 경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2.10 17: 23

"영화사를 새로 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총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일본 언론도 속보로 전하며 '쾌거'라는 단어를 동원해 남다른 의미를 부였다. 
'닛칸스포츠'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차지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 신문은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기는 사상 최초의 쾌거라며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전 외국어 영화상)도 얻어 올해 최다인 4관왕을 거머쥐었다고 상세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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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기생충'이 가족 4명 전원이 실업상태의 가난한 가족이 알게 된 부유한 가정에서 교묘하게 기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면서 미스터리와 코미디 요소, 놀라운 전개로 높은 오락성과 격차 사회를 통렬하게 그려냈다면서 수상의 배경을 충실하게 설명해주었다. 
'스포츠닛폰'도 작품상, 감독상 등 최다 4관왕을 차지했다면서 1929년 시작한 오스카 역사에서 한국 영화는 물론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에 빛나는 것은 사상 첫 쾌거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각종 영화상을 휩쓸어 담는 기록 제조기로 영화사를 새로 쓰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격찬했다. 
이 신문은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블랙코미디를 연출했고 주연 송강호가 그 가운데 세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 5월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황금 종려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고 아카데미에는 6부문에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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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작사가 참여하지 않는 아시아 영화로 작품상 노미네이트는 사상 첫 쾌거라는 점도 부각했다. 아시아인 감독상은 지난 2005년과 2012년 대만 리안 감독 이후 사상 두 번째였고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는 사상 7번째였다는 등 숱한 기록을 나열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해 대히트를 기록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유력 종합지 '아사히 신문'은 수상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양극화 사회의 단면이라고 반지하 세대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격차와 직업차별, 입시전쟁 등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취재기자가 직접 관악구의 다세대 3층 건물을 찾아 반지하방을 조명하는 르뽀 기사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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