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페 쿠티뉴(28, 바이에른 뮌헨)가 꿩 대신 닭이 됐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이번 여름 카이 하베르츠(21, 레버쿠젠)를 최우선 영입 순위에 올려뒀다고 전했다.
미드필더 하베르츠는 2022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 뿐 아니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거의 모든 빅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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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의 몸값도 상당하다. 레버쿠젠은 이미 하베르츠의 이적료를 8000만 파운드 이상으로 정했다.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등을 영입했던 리버풀이지만 한 번도 지불하지 않았던 금액이다.
기사에 따르면 리버풀은 하베르츠 영입에 우선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레버쿠젠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쿠티뉴를 재영입 하는 것으로 선회할 수 있다.
쿠티뉴는 한 때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리버풀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2년 만에 찬밥 신세가 됐다.
쿠티뉴는 지난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쿠티뉴는 이적 당시 리버풀에 1억 4200만 파운드(약 2090억 원)의 이적료를 남겼다. 리버풀은 이 자금으로 충원한 전력으로 지금의 전력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쿠티뉴는 당시 떠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물론 구단 수뇌부까지 '판매금지'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개적으로 구단에 이적을 요청,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쿠티뉴는 자신이 바라던 바르셀로나에 입성했지만 이내 혹평을 받은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이제 임대가 끝나지만 뮌헨은 쿠티뉴의 완전 영입을 원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다시 복귀시키기 보다는 몸값을 낮춰서라도 내보내고 싶어 한다.
리버풀이 쿠티뉴를 재영입할지도 의문이다. 구단 안팎으로 여전히 쿠티뉴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지 않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재영입 기회가 있었던 리버풀이었지만 쿠티뉴를 외면했다. 꿩 대신 닭 신세가 됐지만 쿠티뉴가 과연 이번 여름에는 리버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