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일(한국시간) "호주 정부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호주 원정을 앞두고 있는 중국 팀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축구계에도 여러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먼저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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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한 폐렴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각국 정부의 출입금지 조치가 떨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ACL 동아시아조에 속한 나라 중에서는 가장 먼저 호주가 나섰다.
호주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중국인의 전면 입국 금지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을 모두 중단했다. 외국인 역시 중국을 한 번이라도 방문했다면 입국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ACL 1라운드에서 호주 원정이 예고됐던 중국 팀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11일 상하이 선화 - 퍼스 글로리전, 12일 상하이 상강-시드니 FC전 모두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즈보닷컴은 "당초 선화는 5일 퍼스로 직항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건너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호주의 입국 금지 조치로 불가능해졌다. 선화는 2일 예약했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2일 호주의 입국 금지 조치가 발표된 이후 AFC와 호주 축구협회에 연락해서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라고 주장했지만 무산됐다.
CFA는 AFC와 호주측에 "중국팀이 전세 항공기를 타고 신체 검사 이후 입국하는 것"이나 "ACL 1차전의 연기 혹은 중립국에서 경기"를 요청한 상태다.
즈보 닷컴은 "아직 AFC와 호주 축구협회는 CFA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CL 1차전에서 한국 원정이 계획된 팀은 광저우 헝다와 베이징 궈안이다. 11일 궈안이 FC 서울 원정, 12일 헝다가 수원 삼성 원정에 나선다
앞서 정부는 중국인의 입국 금지와 한국인의 중국 관광 방문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4일부터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의 전면 금지라고 밝혔으나 이후 검토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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