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의 족집게 강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도 적중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강 호주와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더불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이 이번 대회 보여준 전력을 감안하면 사우디와 결승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사우디 역시 결승까지 오는 동안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1골을 내준 것 이외에 실점은 없다. 5경기에서 넣은 5골 모두 후반전에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도 사우디를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25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우디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하며 "어떻게 골문을 열 것인가 고민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사우디와 승부에서 집중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고 있고, 어느 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완벽한 전략으로 한국의 5연승을 이끌었다. 매경기 김 감독이 꼽은 관전 포인트가 정확히 들어맞았다.
요르단과 8강 경기에선 ‘조커 자원’을 승리의 카드로 사용했다. 후반 교체 투입한 이동경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던 호주전도 마찬가지다. 대회 내내 철저한 로테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2-0으로 완승했다. 호주는 레노 피스코포 등 주축 선수들을 후반에 출전시켰으나 한국과 체력전에서 밀렸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