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긴박한 전투 장점, e스포츠 가능성 연 ‘로스트아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21 17: 24

 MMORPG 장르는 캐릭터를 육성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PVP(Player VS Player)가 주요 콘텐츠가 되기 힘들다. MMORPG의 양대 산맥인 PVE(Player VS Environment)를 챙기다 보면 PVP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별 밸런싱’은 무너지게 된다.
로스트아크는 첫 e스포츠 대회인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에서 세간의 걱정을 크게 줄였다. 지난 1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결승전은 ‘잘먹고갑니다’ 팀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음달반오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국 128개 팀 중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 팀이 3주 간의 본선 리그를 치렀다.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는 PVP 밸런스 부문에서 팀 조합에 따라 비인기 클래스도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결승전까지 올랐던 ‘다음달반오십’의 ‘쁘룡’은 배틀마스터를 플레이하면서도 각종 인기 캐릭터 틈바구니에서 빛을 발했다. ‘쁘룡’의 배틀마스터 외에도 다양한 직군이 모습을 드러내 대회 양상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우승팀 ‘다음달반오십’은 “3대3 대회이다 보니 팀 플레이가 더 중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버서커를 선택했던 ‘히트’ 이주원은 “MMORPG 게임 특성상 밸런스는 맞추기 힘들 수 있다”며 “하지만 3대3 팀플레이라서 캐릭터 밸런스 보다는 팀적인 케어가 더 중요했다. 상성 관계만 패치가 잘 된다면, 대회 밸런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참가 선수의 실력과 조합에 따라 다양한 변수와 심리전이 일어나면서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는 ‘보는 재미’를 만족시켜 MMORPG e스포츠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는 e스포츠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매 경기 300석을 모두 채웠다.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수는 1만 명을 돌파하며 ‘로스트아크’의 인기를 증명했다.
더불어 높은 구도에서 경기화면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쿼터뷰’의 장점을 잘 살린 중계화면 디자인과 정소림 캐스터, 오성균 해설, 이재성 해설로 구성된 중계진의 매끄러운 진행도 합격점을 받았다. 깔끔한 화면 처리는 경기 종료 1초 전까지 우승팀을 알 수 없었던 긴박한 상황을 모두 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이번 대회는 빠른 호흡의 경기 진행과 논타게팅 액션 기반의 다양한 변수 창출 등 ‘로스트아크’가 가진 다양한 장점이 e스포츠 리그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다”며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 드리며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