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고 긴장된다".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훈련개시식에는 국가대표선수단과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시도 체육회, 유관 기관, 지역단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개시식에는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를 비롯해 선수단이 참석했다.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여서정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엊그제 같은데 2020년이 빨리 찾아왔다"며 "아직 올림픽을 치른다는 실감이 안 나지만,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기술을 열심히 연마하고 착지 연습과 착지 때 훈련 감각을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49) 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 교수는 히로시마,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홍철 교수와 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채은씨의 둘째 딸로 ‘체조 DNA’를 물려 받은 여서정은 8세에 재미로 체조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며 더이상 유망주가 아닌 세계적 선수로 자라는 여서정은 이번 대회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물론 아픔도 있다. 여서정은 작년 말부터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고전 중이다. 현재 근력 훈련을 병행해 조만간 다시 뜀틀로 뛰는 훈련을 시작한다.
여서정은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 후회 없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