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감독을 잃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가 새로운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징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2017년 휴스턴 벤치 코치로 있으면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고 지목됐다. 2018년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도 연루되어 있는 코라 감독은 공식 징계가 나오기 전에 팀을 떠나야 했다.
![[사진] 카를로스 벨트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7/202001170834777005_5e20f337cfafc.jpg)
메츠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 역시 징계를 받지는 않았지만 2017년 휴스턴에서 선수로 뛰며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메츠는 17일 벨트란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메츠 감독으로 취임한 벨트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도 전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잃은 세 팀은 얼마남지 않은 4주밖에 남지 않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MLB.com은 “휴스턴은 이미 벅 쇼월터와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또 존 기븐스와의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쇼월터는 1992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 넘게 감독을 맡은 명장이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이끌었다. 기븐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년(2004-08, 2013-2018) 동안 감독직을 역임했다.
휴스턴 조 에스파다 벤치코치, 시카고 컵스 윌 베나블 3루코치, 더스티 베이커(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제프 베니스터(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브루스 보치(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하마평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보스턴의 신임 감독으로는 현재 벤치코치를 맡고 있는 론 로에니크 코치, 보스턴 포수 출신 제이슨 배리텍, 3루코치 카를로스 페블스, 트리플A 포터킷 빌리 맥밀론 감독이 후보로 언급된다.
이날 벨트란 감독을 내보낸 메츠도 곧바로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MLB.com은 “메츠는 벨트란 감독을 선임하기 전에 많은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맡고 있는 루이스 로하스 코치, 워싱턴 내셔널스 팀 보가르 1루코치, ESPN 해설 에두아르도 페레즈 등이 당시 후보였다”며 새 감독 후보를 예상했다.
또 토니 데프란세스코 1루코치와 헨슬리 뮬렌스 벤치코치도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