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마스터' 키케 세티엔(FC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영국 '90 min'은 15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신임 감독 키케 세티엔 감독을 소개하며 그의 이색 취미인 체스와 축구 철학에 대해 전했다.
세티엔 감독은 지난 14일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을 대신해서 바르셀로나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6개월 임기 보장에 1년 연장 옵션 2회인 계약도 감수하며 도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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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축구 철학의 핵심인 크루이프즘의 골수 신봉자인 세티엔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정평나 있다. 90min은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축구 철학으로 감독을 임명했다"라고 평가했다.
재미있는 점은 세티엔 감독이 체스의 골수 팬으로 뛰어난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과거 스페인 매체의 토대로 세계 체스 챔피언들과 친선전을 가졌다.
세티엔 감독의 바르셀로나 부임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체스협회에서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체스는 나에게 축구를 새로운 눈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법을 알려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90min에 따르면 세티엔 감독은 체스와 축구를 빗대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 그는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나도 체스 둘 때는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티엔 감독은 "공간이나 시간, 포지션 이런 요소를 이해하는 축구 선수라면 여유를 가지게 된다. 그러면 패스나 골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체스 전문가답게 세티엔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없다. 게임의 흐름에 따라 언제라도 변화해야 한다. 한 시스템에 고정되서는 안된다"라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언급했다.
세티엔 감독은 "상황에 따라 수비 숫자부터 포메이션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다. 정해진 시스템은 가지지 않고 필요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축구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90min은 "세티엔 감독은 이처럼 유연성과 적응력을 중요시함과 동시에 공을 다루는 테크닉을 우선시한다"라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