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 후임을 찾아라... 바르사 후임 감독 찾기 삼매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13 16: 28

사비 가르시아 피미엔타부터 도널드 쿠만, 그리고 티에리 앙리까지. FC 바르셀로나가 후임 사령탑 찾기에 분주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에르네스트 발베르데의 후임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며 후보군을 공개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나 부진한 경기력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당한 2번의 패배(2017-2018 AS로마전, 2018-2019 리버풀전)으로 많은 비판을 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르셀로나 팬들이 발베르데 감독에 가진 불신은 이번 시즌 리그 부진에 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패한 이후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기류로 인해 바르셀로나 보드진도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는 발베르데 감독을 신뢰한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후임 감독 찾기에 여념이 없다. 
문제는 '독이 든 성배'에 가까운 바르셀로나 후임 감독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순위 후보였던 사비는 겨울 부임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2순위로 거론됐던 도널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역시 발베르데의 후임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20을 치르고 나서야 캄프 누행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르카는 "사비-쿠만이 거절한 이후에 바르셀로나의 현실적인 옵션은 B팀의 사비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을 1군에 승격시키는 것"이라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테크닉 디렉터 라몬 플레네스와 관계로 인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6개월 기한의 단기 감독 선임도 고려하고 있다. 마르카는 "단기 감독 후보군으로는 키케 세티엔 전 베티스 감독이 있다. 반면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단기 계약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름난 명장보다는 현역 시절 팀에서 뛰면 자신들의 축구 스타일에 익숙한 선수 출신 지도자를 선호한다. 마르카는 이전 사례를 바탕으로 "가비 밀리토나 티에리 앙리도 감독 후보군이다. 에릭 텐 하흐 - 마르셀로 갈라도 -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흔들리고 있는 발베르데 감독의 입지에 대해서 마르카는 "사실 후임 감독으로 누가 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발베르데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조만간 그의 바르셀로나 생활은 끝날 것"이라 전망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