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랑합니다.”
이란전 통쾌한 중거리 결승골의 주인공 조규성(안양)이 팬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이동준(부산)의 2경기 연속골과 조규성의 중거리 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15일 오후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란을 무너뜨린 조규성은 ‘제2의 황의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조규성은 태국 현지에 있는 자신의 팬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지난 9일 중국전 당시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난 송클라 교민 박예원(14) 양은 자신이 조규성의 팬임을 밝혔다. 박 양은 태국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조규성에 푹 빠져있었다.
당시 박 양은 취재진을 향해 “조규성 선수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조규성은 태국 현지팬의 메시지에 “저도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태국 축구 팬 놋치(24) 씨는 지난 중국전 정승원(대구)을 직접 보기 위해 방콕에서 1000km나 떨어진 송클라를 찾았다. 정승원이 결장하자 이란전까지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