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탈락' 中의 성토..."히딩크 교체보단 유소년 축구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13 05: 31

중국 언론이 올림픽 탈락 원인에 대해 감독 교체가 아닌 유소년 축구 문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13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서 0-2로 완패했다.
앞서 한국전서 이동준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에 무너졌던 중국은 우즈벡전도 패하며 2연패로 조기에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으로 중국 축구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당시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바 있다.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중앙 수비수 웨이전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맹공에 시달리며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한국전 이후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림픽의 꿈을 이어가던 중국 내 여론도 뒤집혔다. 경기 후 중국 '시나스포츠'는 "인정해라. 한국전 선전은 우연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전 선전으로 우리는 대표팀 수준을 잘못 판단했다. 우리는 한국전에 모든 것을 다 투자했다. 우즈벡전 패배로 인해 도쿄올림픽은 날아가게 됐다"라고 성토했다.
중국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고 하오웨이 감독을 선임했다. 시나스포츠는 "2경기 모두 열심히 했으나 상대팀과 어쩔 수 없는 격차가 있었다. 개인 기량부터 조직력 모두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급해 보였던 감독 교체에 대해 시나스포츠는 "올림픽 진출 좌절에 일부 사람들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교체한 것이 패인이라 말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청소년 축구다. 흔들린 유소년 축구 재건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mcaadoo@osen.co.kr
[사진] 시나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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