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이동준의 2경기 연속골과 조규성의 중거리 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오후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 김학범호 최고의 스타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준(부산)이다. 이동준은 중국전 추가시간 결승골에 이어 이란전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준은 득점 상황에 대해 “얼떨결에 찬스가 와서 넣었을 뿐이다. 팀이 8강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줘서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준은 교체와 선발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한국의 8강행을 견인했다. 이동준은 “교체든 선발이든 감독님의 선택”이라며 “선수들이 서로 자리 역할을 믿고 존중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며 김학범 감독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벌써 2골을 터뜨린 이동준은 벌써부터 득점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이슬로묜 코빌로프(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동준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라면서도 “팀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회 우승과 올림픽 본선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3차전 상대는 C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우즈베키스탄이다. 역대 전적에서 9승 1무 2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14일에 1-2로 패했다.
당시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한 이동준은 “우즈베키스탄은 무시할 팀이 아니다”라며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