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헤인즈, '아버지의 이름으로' 트리플 더블 [오!쎈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1.13 06: 32

"집사람과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 
서울 SK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105-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내달리며 21승 11패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전 승리로 연패를 끊었던 KT는 다시 패하고 말았다. 

[사진=김성락 기자] 서울 SK 애런 헤인즈 / ksl0919@osen.co.krㅇ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는 “기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지난 경기서 10점 앞서고 있었는데 패배를 당해서 되갚아 주고 싶었다.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리플 더블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더블-더블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김민수와 호흡이 잘 맞아서 굉장히 좋았다. 리바운드가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라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헤인즈는 출전 시간이 줄어 들었다. 김선형과 함께 문경은 감독의 핵심 선수였던 헤인즈는 자밀 워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지난 KCC와 경기서 13분 출전했지만 6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SK가 달아나려고 했던 2쿼터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선발은 아니었다. 2쿼터부터 출전했다. 그런데 24분 45초간 뛰면서 13점-12리바운드-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올 시즌 상황에 대해 헤인즈는 “에이전트가 한국에 왔다.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 “대학때 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경우가 없었다. 가족들이 왔기 때문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최근 아내와 아들이 한국에 입국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경기력이 달라졌다. 
“회춘한 것인가?”라는 농담에  “그것은 아니다. 가장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집사람 뿐만 아니라 아들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싶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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