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이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최종 3위(일본 4강 진출시 4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과 대회 최초 우승을 노린다.

그 때문에 중국과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승리한 후 더욱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공한증을 이어가려 한다. U-23 연령별 대표팀은 중국 상대로 총 14경기에서 10승 3무 1패로 절대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2012년 말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이다.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후역습이라는 전략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범호도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맹성웅(안양)은 “비디오와 미팅을 통해 중국을 분석했다”라며 “중국은 생각보다 역습으로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공격에서 힘 있고 빠른 팀”이라며 준비 상황을 전했다.
중국 선수 중 경계 대상 1순위는 네덜란드-잉글랜드-독일 무대를 경험한 장위닝(베이징 궈안)이다. 장위닝은 지난 2015년 네덜란드 비테세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고, 웨스트 브로미치(잉글랜드), 베르더 브레멘(독일) 등을 거쳤다.
2019년 중국슈퍼리그(CSL) 베이징으로 이적한 장위닝은 리그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베이징의 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2019 CSL 최다 어시스트(12개)의 주인공 양리위(광저우 헝다) 또한 경계해야할 선수다. 또한 상하이 선화의 중국 FA컵 우승을 이끈 중앙수비수 주천제, 장성롱 등 CSL 팀에서 꾸준하게 출장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은 빠른 측면 공격으로 중국을 공략하려 한다. 김학범호에는 걸출한 측면 자원들이 많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대원(대구), 엄원상(광주), 이동준(부산) 등 빠르고 결정력까지 갖췄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이 중국을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