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이 ‘음악중심’에 새해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양준일의 '리베카' 무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했다.
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레드벨벳이 신곡 '싸이코'로 1월 첫째 주 1위를 차지했다. ‘블루밍’의 아이유, ‘메테오’의 창모를 누르고 만점 1위를 기록했다.
볼거리는 쏟아졌다. 모모랜드는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신곡 ‘떰즈업’으로 컴백 신고식을 치렀다. 이는 ‘암쏘핫’ 이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앞서 발표한 ‘뿜뿜’ ‘배엠’ ‘암쏘핫’에서 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콘셉트의 뉴트로 음악이다.

JTBC ‘슈가맨3’를 통해 완벽하게 재소환 된 양준일은 대표곡 ‘리베카’ 무대를 펼치며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겼다. '온라인 탑골 공원'으로 불리는 유튜브 채널에서 '탑골 GD' 애칭을 얻은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대세 행보를 달리고 있다.
무대를 펼치기 전 그는 MC들과 인터뷰에서 "여러분 오래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1991년 MBC에서 데뷔했는데 MBC가 저를 두 번 데뷔시켰다. 그때에도 출연하기 힘들었는데 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워너원의 메인보컬이 아닌 솔로 가수로 우뚝 선 김재환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달콤했다. 신곡 ‘시간이 필요해’는 R&B 스타일의 K-Pop 트랙으로, 히트곡 제조기 이단옆차기, 정대감과 김재환이 공동 작곡한 곡이다.
김국헌과 송유빈이 뭉친 비오브유는 멋진 데뷔 무대를 꾸몄다. 신곡 ‘마이 엔젤’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는 빛났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멋진 라이브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원어스는 신곡 ‘가자’ 오프닝에서 시청자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며 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이 곡은 트랩 힙합을 베이스로 동양적인 색채를 입힌 감각적인 멜로디라인이 인상적이다. 롱런하는 비결이 여기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팬들의 바람 대로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던 ‘바람’을 들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과 헤르쯔 아날로그가 꿈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가사에 담았는데 스트레이키즈의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져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완성됐다.
온앤오프 역시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모스코 모스코’ 무대를 오랜만에 펼쳤다.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표현한 노래다. 온앤오프의 몽환적인 세계관과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음악 팬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다.
펜타곤도 ‘봄눈’ 무대로 오랜만에 팬들과 인사했다. '봄눈'은 'VIOLET', 'OFF-ROAD' 등 펜타곤의 숨은 명곡들을 만든 멤버 키노의 자작곡으로 2018년 봄, 펜타곤을 찾아왔던 특별한 경험을 담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신나는 곡이다.
더보이즈는 대선배인 핑클의 ‘화이트’를 자신들의 컬러로 재해석했다. 지난해 12월 6일, 데뷔 2주년을 맞아 핑클의 히트곡 ‘화이트’를 리메이크한 스페셜 싱글을 발표했는데 원곡의 서정적인 감성에 달달한 보이스와 청량 퍼포먼스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골든차일드는 아쉬운 ‘나침반’ 굿바이 무대를 펼쳤다. 정규 1집 ‘리부트’의 수록곡인 ‘나침반’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 잠시 지쳐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쫓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를 담은 곡이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정세운은 전혀 다른 느낌의 ‘화이트’를 열창했다. 기타를 메고 무대에 선 그는 고운 목소리로 ‘화이트’를 불렀고 현장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정세운과 팬들의 하나 된 목소리는 안방에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로켓펀치는 지난해 8월에 발표한 ‘빔밤붐’으로 음악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빔밤붐'은 독일어로 ‘땡땡땡’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로켓펀치 멤버들의 6인 6색 매력이 가득한 무대로 현장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들 외에 이날 ‘음악중심’에는 슬리피, 밴디트, 일급비밀, 동키즈, 강예슬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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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