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36)가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FA 계약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방송 프로그램 ‘MLB 투나잇’은 3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FA 계약 10건을 선정했다. 공동 10위 포함 11명의 선수들이 랭킹에 올랐다. 연장계약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 명단에서 슈어저가 1위에 올랐다. 슈어저는 지난 2015년 1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5년간 158경기 1050⅔이닝을 소화하며 79승39패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1371개를 기록했다. 2016~2017년 2년 연속 사이영상 2회, 올스타 5회에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맛봤다.

MLB 네트워크 출연자들은 “역대 최고의 투수라 할 만하다. 환상적이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며 “애리조나 랜디 존슨, 애틀랜타 그렉 매덕스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입모아 칭찬했다. 30대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던 존슨처럼 슈어저도 나이가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슈어저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계약이었다. 2019~2021년 마지막 3년 연봉 총액 1억500만 달러는 추후 지급하는 ‘디퍼’ 조건을 포함했다. 이 연봉은 계약 기간이 끝난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지급된다. 이자도 없다. 덕분에 3년간 워싱턴는 팀 페이롤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슈어저에 이어 2위는 2014년 12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5700만 달러에 계약한 지명타자 넬슨 크루스. 계약 4년간 크루스는 동기간 최다 163홈런을 폭발시키며 꾸준함을 보였다. 몸값 대비 활약이 높이 평가됐다.
3위는 2012년 12월 LA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 달러에 계약한 투수 잭 그레인키, 4위는 2011년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 9600만 달러에 사인한 내야수 애드리안 벨트레, 5위는 2010년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년 1억20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맷 홀리데이가 올랐다.
이어 6위 투수 앤드류 밀러(2015년 뉴욕 양키스, 4년 3600만 달러), 7위 투수 존 레스터(2015년 시카고 컵스, 6년 1억5500만 달러), 8위 내야수 저스틴 터너(2017년 다저스, 4년 6400만 달러), 9위 내야수 다니엘 머피(2016년 워싱턴, 3년 3750만 달러), 공동 10위 DJ 르메이휴(2019년 양키스, 2년 2400만 달러), 투수 패트릭 코빈(2019년 워싱턴, 6년 1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waw@osen.co.kr